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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0월 20일 [同日]

아산현감(牙山縣監) 양재건(梁在謇)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달 15일 묘시(卯時, 오전 5∼7시) 경에 발송하여 18일 오시 경에 도착한 순무영의 공고문과 진영의 공고문을 한문과 언문으로 번역하여 베낀 뒤에 각 마을에 게시하였습니다. 본 현의 경내에 있는 이 무리들의 행적은 지난번에 별유관(別諭官)이 깨우치도록 타이른 뒤에 본 읍의 인민은 모두 그 명단을 올리고 귀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달 초 5일 밤 사경(四更, 오전 1∼3시) 즈음에 덕산포(德山包)의 동도(東徒)로 불리는 수 천 명이 각자 병기를 가지고서 횃불을 들고 포를 발사하며 읍내에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공공건물을 때려 부수고 관리들을 마구 구타하고, 군대의 창고를 부수어 병기를 탈취하고는 백성의 살림살이까지 약탈하였습니다.

온 읍의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갑자기 넋을 잃고 어찌 할 수 없는 지경을 당하였으며, 읍내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잔인하게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도는 이튿날 새벽 곧바로 신창(新昌) 누동(樓洞)으로 가서 진을 치고 모여 있더니, 근래에 주력부대가 출동한 것을 듣고는 흩어져서 당진(唐津)·내포(內浦) 등지로 향해 갔다고 하니 빨리 군대를 보내어 토벌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런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비류가 이와 같이 날뛰는 것을 들으니 매우 놀랍고 개탄스럽다. 지금 내포 등의 지역에 약간 명의 병사가 파견되어 있으나 저들을 섬멸시키는 방법은 아직 미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다.

주석
별유관(別諭官) 백성을 선무할 일이 있을 때 임금이 특별히 내리는 유지를 받들어 알리는 임무를 받은 임시 벼슬아치로, 선유사(宣諭使)보다 낮은 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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