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경리청 전 영관 서산 군수 성하영에게 전령함 [同日 傳令經理前領官瑞山郡守成夏永]
주력부대가 남쪽으로 내려간 지가 이미 열흘이 되었는데 겨우 금영에서 온 공문을 통해 비로소 본 진영이 이미 모로원으로 이동하여 주둔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았다. 또 청주에서의 보고와 회답이 늦고 빠른 것 또한 아직 자세하지가 않으니 군대의 일로 생각해 보건대 소홀함이 대단히 심하다. 그러나 본 진영에 이미 보고를 전달할 방도가 없었으니 혹 용서할 만하다. 지금 모로원에 주둔하고 있는데 아직 필요한 물자를 보급해주는 곳이 없으니 우선적으로 그 마을의 주막에서 양식을 보내는 것을 또한 마땅히 생각을 해야 한다.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충청감영으로 나가서 다시 지휘를 기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