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답장 온 공문 [同日 回關]

양호순무영 선봉진이 상고하는 일입니다. 귀 공문이《충청감영에》도착한 것이 있는데 우리 진영이 여기에 머물러 있다가 실로 일본 군대와 함께 주선하여 차례대로 출발할 생각입니다. 홍운섭이 통솔하는 각 부대는 귀 공문에 의거하여 경천으로 나아가 방어하라는 뜻을 전에 이미 명령하였습니다. 또 회답한 공문이 있었는데 생각건대 응당 도착하였을 것입니다.

이두황이 통솔하는 각 부대는 또한 귀 공문에 의거하여 유성 근처 감성의 입구로 이동하여 주둔하라는 뜻으로 재차 명령을 내린 바가 있습니다. 역시 이러한 뜻으로 한꺼번에 회신 공문을 보냈는데, 지금 보니 귀 공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매우 의아하고 답답합니다. 각 부대는 이미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기다리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다시 귀 감영으로부터 말을 만들어 공문을 발송하여 조정하도록 하십시오. 전라도 비류의 상황을 차례로 공문을 보내면 아마도 편의에 부합될듯하니 이로써 헤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