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同日]
선봉진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출정한 경리청의 계원 영관 구상조의 보고문 내용에, “이달 13일에 죽산부사가 거느린 부대와 진남영의 부대가 합세하여 청주에서 출발하여 곧바로 보은으로 향하니 비류가 기미를 알아채고 청산·영동 등지로 도망갔다고 했습니다. 접주 백학길을 붙잡아 효수하고 경계한 뒤에 두 진영이 서로 상의하여 곧바로 영동으로 나아가 체포하려고 할 때에 금영에서 빨리 지원오라는 급한 공문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래서 즉시 공주를 향하여 회인읍을 경유해 유숙하였습니다. 도집강 유홍구·윤경선, 접사 이승일·우범손은 뒤를 밟아 붙잡아서 죄상을 조사하여보니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즉시 효수하여 경계하였습니다. 18일에 모로원에 급히 도착하여 유숙하였고, 19일 충청감영에 도착하여 순무영의 명령에 의거하여 휘하의 병사 2개 소대 중에서 1개 소대를 서산군수 성하영에게 주고 거기서 그대로 유숙하였습니다. 20일에 접응하는 일에 대해 다시 지휘하는 명령을 담은 공문이 도착하였고, 21일에 또 충청감영으로 가라는 명령이 도착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같이 도착한 서산군수 성하영의 보고문의 내용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습니다. 약간 명은 목을 베고, 소굴을 소탕한 것은 매우 통쾌하며 이런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보고문이 도착하였다. 통위영·장위영·경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