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同日]
장위영 부영관 겸 죽산진 토포사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세성산의 적인 북접의 거괴 김복용은 회답을 기다렸다가 거행하기 위해 이미 보고하였거니와 지금 도착한 회답의 내용에, “즉시 효수하여 경계하라”라고 하셨기 때문에 김복용을 그날 처단하였습니다. 이른바 적진(賊陣)의 중군 김영호와 화포대장(火砲大將) 원전옥(元全玉) 및 수종자 3놈은 별도로 정탐하여 붙잡았습니다. 아울러 소모관(召募官) 정기봉(鄭基鳳)이 잡아 압송한 2놈과 함께 천안군수가 붙잡아온 14놈을 모두 처단한 뒤에 성명을 책으로 엮어 수정하여 보고합니다. 공문의 회답에 의거하여 급히 지원하기 위해 당일 공주를 향해 진군하며 이런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보고를 전하기 위해 만든 책은 받았거니와 거괴 이외에 상세히 조사하지 않고 곧바로 처결하여 심하게 어긋나지 않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