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同日]
공주 동부면(東部面) 조분항(潮分項)에 사는 이원오(李元五)가 호소하기를, “저는 금강 나루터에 살고 있는데 경병인 선달(先達) 문선장(文善長)이라는 놈이 소 한 마리를 끌고 와서 저의 집에 매어놓고는 제가 가지고 있는 두 마리 소 가운데 하나를 그대로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도 문선달이 저를 징계하고자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제(題): 시골 사람들이 병사들이 맡겨두는 것을 두려워하겠는가? 병사들이 못된 짓을 하는 습성을 시골사람에게 책망할 수는 없다. 지금 이 소 1 마리는 일절 빼앗지 말게 하고, 통위영·경리청의 양쪽 부대에서 상세히 조사하여 찾아오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