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同日]
본 진영 별군관 겸 의병소 통령이 보고하는 일입니다. 이달 25일 온양역(溫陽驛) 마을에 사는 비류인 출신 윤성의(尹成宜)·이성일(李成日)·전복동(全福同)과 천안 신점(新店)에 사는 송완성(宋完成) 및 같은 군(郡) 지정리(知井里)에 사는 정학천(鄭學天) 등 5놈을 붙잡았습니다. 그 중에 윤성의·송완성은 모두 접주로서 흉악한 행동을 더욱 많이 하였고 평소 거괴로 불렸는바, 위에서 말한 죄인 5명을 모두 천안 관아에 압송하였습니다. 체포한 사람의 성명도 후록하여 보냅니다.
제(題): 그곳 군에서 가두어 둔 자들의 명단을 보고해오면 마땅히 처분이 있어야 하고, 죄인을 뒤쫓아 체포할 때에 소문이 돌 폐단이 있을 수 있으니 지금 이후로는 만일 그곳 동리(洞里)에서 붙잡은 자가 아니면 혹시라도 민간에 거론하지 말라. 그리고 만일 거괴를 염탐하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보고하여 조처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