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同日]
온양군수가 보고하는 일입니다. 본 군의 무기를 아산 곡교에 머물고 있는 진영으로 수송한 연유는 이미 보고하였고, 선봉진 별군관 겸 의병소 통령 윤치소가 예산·신창 등지의 비류를 토벌하기 위해 통위영의 병사 7명과 의병 380명을 거느리고 천안에서 출발하였는데, 본 읍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각별히 식사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아산 곡교로 출발했다는 사정입니다.
제(題): 관례에 따라 식사를 제공한 일은 진실로 다행한 일이나 비류가 이와 같이 날뛰니 통탄함을 이기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