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同日]
온양 동하리(東下里) 백성들이 올린 내용에, “의병들이 지나갈 때에 길가에서 구경하던 아이들을 붙잡아서 꾀이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면서 이 마을의 동학을 물으니 겁이 나서 한명오(韓明五)를 지목하였습니다. 많은 병사가 곧 마을을 둘러싸고 수색하니 한 개의 무기도 없었고 한명오 집을 수색해 보니 전깃줄 몇 꾸러미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장물로 잡아 결박하여 때리는데 대단히 시끄러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제(題): 만약 사도(邪徒)들이 이렇게 일제히 하소연한다면 후환을 어찌할 것인가? 반드시 읍에 보고가 있을 것이고 이름이 서로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