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同日]
一.직산의 여러 아전들의 등정에서, “저희들은 모두 보잘 것 없는 무리로 밤낮없이 공무를 위해 힘써 일하였는데 위협하는 말에 겁이 나서 강제로 동도에 들어갔습니다. 그 뒤로 스스로 잘못된 길임을 깨닫고 즉시 동도를 배반하였습니다. 나중에 참고할 수 있도록 관부의 증명을 발급해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제(題): 일의 추이에 따라 올바름을 얻어서 지키고 동요하지 않는다면 어찌 잠시 물들었다가 곧 마음을 고친 것을 근심하겠는가? 먼저 너희들부터 이러한 뜻을 가지고 있다면 온 경내가 여기에 힘입어 편안해 지는 것이 뒤따를 것이다. 사악한 것을 막는 방법으로 각별히 규칙을 정하여 잘못된 관례를 크게 바꾼다면 천만 다행한 일이다. 훌륭한 공론을 따라서 실효를 거둔 뒤에 관가에 아뢰어 조처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