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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1월 7일 [同日]

죽산진 토포사가 보고합니다. 본 진영이 홍주를 향해가는 길에 오늘 오시에 도착한 전령에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지금 적의 소굴이 논산 근처에 있어서 군사를 합하여 나가 토벌할 수 없으니 지금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이인의 앞길로 급히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삼가 명령에 의거하여 거행하는데 겨를이 없습니다. 앞길의 적의 실정을 연이어 정탐해 보니 적도 4∼5만 명이 예산역(禮山驛) 마을과 덕산역(德山驛) 마을에 나누어 주둔하고 있습니다. 본 진영이 추격한다는 말을 듣고 해미성(海美城)으로 물러가 웅거하였는데 이달 초 6일에 장차 홍주를 함락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이 홍주는 비록 얼마 안 되는 적의 무리이지만 지금 일의 기미가 위태롭기가 조석지간(朝夕之間)에 달려 있습니다. 홍주에서 해미까지의 거리가 겨우 30리 인데 초 6일이 바로 내일입니다. 본 진영은 홍주 근처로 가서 주둔해 있다가 그곳 홍주의 병사와 함께 상호 협력하는 형세를 만들어서 기필코 적의 무리를 토벌하여 소탕할 것입니다.

해미성의 적의 형세가 이미 이와 같이 급박하니 전쟁터에서 적과 대치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가까운 적을 버리고 먼 적을 잡으려고 한다면 두 가지 다 실수하는 계책이 될 듯 합니다. 그러므로 다시 명령을 기다려 행동하기 위해 오늘 예산의 역촌(驛村)에서 주둔하여 유숙하고 내일 장차 홍주를 향해 출발할 계획입니다. 지금 이 전령은 본 문서에 비록 도장이 찍혀 있지 않지만 겉봉투에 이미 도장과 마패가 찍혀 있기에 의심하고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제(題): 홍주의 비류를 공격하여 물리쳤다는 다른 읍의 기별을 전해 듣고 과연 돌아와 지원하라는 명령이 있었거니와, 어떻게 근방의 비도가 이와 같이 날뛰는데, 가까운 곳을 버리고 먼 곳으로 달려간다는 것은 불가하다. 이미 해미에 들어갔다면 서산·태안(泰安)을 차례대로 토벌하여 평정하는 일은 그만둘 수 없다. 한번 길을 깨끗이 소탕한 뒤에 또한 즉시 밤낮없이 달려오도록 하라. 조금 평정되지 않은 곳은 각 읍에서 조치하는 것이 옳을 것이니 날짜를 정하여 빨리 오도록 하라. 그리고 이 공문에 도장이 찍혀 있지 않는 것은 비록 지극히 바빠서 그러하였을 것이나 소홀히 한 실수를 면치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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