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同日]
천안군수가 보고합니다. 본 군에 머물러 유숙한 병사 20명을 아산에 있는 교장 고학석이 주둔한 곳으로 보낸 연유는 전에 이미 보고하였습니다. 위의 병사 20명이 즉시 본 군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전과 같이 주둔하게 하였고, 본 진영의 별군관 윤영렬이 거느린 의병은 아산 곡교에서부터 장위영 부영관 죽산부사의 행진하는 부대에 가서 합병하여 함께 홍주 등지로 전진하였습니다.
제(題): 천안군에 머물러 주둔하는 병사를 철수할 뜻으로 우선 지시하였고, 우리 군대도 또한 경내에 있지 않다고 하니 본 군의 일은 소홀함을 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