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선봉소에 보내는 전령 [同日 傳令先鋒所]
출정한 병사들이 여러 날 노숙하였는데 과연 추위와 고달픔으로 병든 자가 없는가?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걱정이 그치지 않는다. 각 진영의 군량미는 해당 도(道)의 운량관이 책임져야 하는데, 교도진(敎導陣)에 군량미를 대지 못할 염려가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30일치 식량값으로 16,542냥을 별무사 배명춘(裵命春)을 시켜 보냈으니 숫자를 대조하여 받은 뒤에 즉시 해당 진영이 머물러 있는 곳을 탐문하여 수송하고, 그 상황을 보고하라. 이 중에 일본 은화(銀貨)가 10,000냥, 백동화(白銅貨)가 6,542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