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14일 발송 [同日 十四日出]
행 충주목사가 보고합니다. 도착한 감결을 요약하면, “이번에 경군과 일본 병사가 지방을 지나갈 적에 혹 공급한 식비가 있거나 혹 읍참에서 공급한 것이 있거나 혹은 주막에서 제공한 것이 있거든 한결같이 후록에 의거하여 소상하게 책으로 엮어서 보고 하라”고 하였습니다. 공문에 의거하여 경군과 일본 병사가 지나간 상황과 대접한 물건의 종류나 돈의 액수를 책으로 엮어서 올립니다. 일본 병사들은 본 주《충주》의 병참소에 머물러 있기에 제공한 물건이 얼마쯤 들어갔는지는 소상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듬어 보고하지 못한다는 사정입니다.
제(題): 책은 받았거니와 수시로 보고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