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진잠 공형의 공문 [同日 鎭岑公兄文狀]
삼가 보고합니다. 진잠현의 현감이 아직 부임하지 않았고, 일본군 영관 1명·병사 132명, 경군 영관 1명·병사 350명이 공주 박운리에서 이달 16일 신시 쯤에 진잠에 도착하였다가 17일 진시 쯤에 연산읍(連山邑)으로 향하였습니다. 식사를 제공하는데 들어간 수효가 얼마쯤인지 또 받은 값이 얼마나 되는지를 차례로 구별하여 다듬어 책으로 엮어서 보고할 계획이라는 사정으로 급히 보고합니다.
제(題): 탄환을 맞아 죽은 자는 이미 묻어주었고, 다친 자들은 점점 차도가 있다. 주력부대가 이미 도착하였으니 어찌 원통함을 풀어주고 나아가 토벌하지 않으리오. 비류의 형적과 이후의 상황을 곧 바로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