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同日]
공주진 우영장이 보고합니다. 이달 11월 공주 비립거리의 파수장 안재호가 장병 십장 조경선·이배근·장원신과 함께 병사 고석주·김공윤·양경학·신락응·박차득·김사익(金士益)·박팽만·임창업·이성용·김경덕·김익성·황영신 등을 거느리고, 남쪽에서 온 비류의 거괴 5놈을 붙잡아서 그대로 총살하였습니다. 획득한 말 2필·노새 1필은 해당 관아에 출두하여 바쳤기 때문에 군수품으로 보태 쓰시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사실에 근거하여 보고합니다. 사또께서는 다시 위로 보고하여 포상하여 주십시오.
제(題): 거괴를 붙잡고 말과 노새를 해당 관아에 출두하여 바쳤다니 파수 병사들이 힘을 다 한 것이 가상하다. 마땅히 격려하는 길이 있을 것이니 각별히 타일러서 분발케 하라. 첩서(疊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