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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1월 23일. 20일에 발송 [十一月二十三日 二十日出]

경리청 부영관 겸 안성군수가 보고합니다. 이달 18일에 은진 성덕리에 도착하여 부대를 머물게 하고 영리한 사람을 많이 동원하여 적의 형세를 정탐하였습니다. 패주한 각처의 무리는 모두 남쪽으로 내려가서 행방이 묘연하며 사는 자가 없는데, 은진의 육곡(六谷)에 사는 신현기(申鉉基)가 스스로 대장이라고 하며 무리 5∼600명을 모아 금산 등지에서 소란을 피우더니 지금 자기 집에 있다고 하기에 오늘 새벽에 1소대를 출동하여 대관 김명환, 교장 정재원에게 가서 습격하여 잡아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현기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아 그 아비 응균(應均), 숙부 낙균(洛均), 형 현구(絃九)와 옥천포의 남은 무리 원준상(元準常) 등 네 놈을 붙잡았습니다.

쌀과 화약·탄환·조총·곤장 등의 물건을 무수히 쌓아두었기 때문에 불에 태울 만한 것은 불에 태우고 물에 빠트려 버릴 수 있는 것은 물속에 집어넣었고 곡물 같은 것은 모두 수송하여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육곡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말하기를, “잡아가는 네 놈 가운데 만약 한 놈이라도 살아서 돌아오는 자가 있다면 온 마을이 지탱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하여서 이놈들이 서로 얽혀 행패를 부릴 것을 미루어 알 수 있기에 한꺼번에 총살하였습니다.

쌀은 성덕리의 담당하고 있는 각 주인집에 적당히 헤아려 나누어 주었고, 또 다시 남은 것은 수량을 기록하고 일본 진영의 소위에게 이송하여 병영에서 필요한 대로 쓰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보고 드립니다.

제(題): 네 놈을 법대로 처리한 것은 지극히 통쾌한 일이나, 괴수 한 명을 놓친 것이 매우 통탄스럽다. 쌀을 수송한 일은 마땅히 아울러 위에 보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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