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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1월 24일 [同日]

전의현감이 보고합니다. 전의현(全義縣)의 경내에 있는 비류의 거괴와 외면은 고쳤으나 마음을 고치지 않은 무리[革面], 다른 지방에서 축출되어 숨어 든 자는 하나하나 적발하여 죽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주력군대가 사방에 있고 기찰포교(譏察捕校)가 두루 돌아다녀 비도가 겁내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붙잡으려고 하면 더욱 더 깊이 숨어 염탐하므로 붙잡을 수가 없을뿐더러 민심이 안정되지 않아 또한 기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때문에 현감이 몸소 마을을 다녀 별도로 더욱 깨우쳐 설득하고 화복(禍福)으로써 타일러, 그들로 하여금 안도하게 하고 저 비류들로 하여금 대부분 의심을 풀고 각기 돌아가 집에 있게 하였다가 때를 틈타 체포하는 것이 빠뜨림이 없을 듯합니다. 그러므로 비밀리에 별초군(別哨軍)을 모집하여 기한을 정해놓고 체포하려 하였습니다. 마침 이때 본 진영의 참모가 성묘(省墓)를 행하는 것을 계기로 비밀리에 적을 잡는 계책을 써서 이달 20일 밤에 대대적으로 교졸을 출발시켜 저 괴수 25인을 잡아서 하나하나 문초하였습니다.

그러한즉 본 현의 경내에서 살던 비류들의 괴수 8명은 모두 순무사 본 댁에서 변을 일으킨 놈이고 그 나머지 여러 놈은 혹 세성산에서 쫓겨났거나, 혹 임오년 군병으로 도망하여 왔다가 또 동학에 들어가 한없이 행패를 부린 자들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그 두목들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다시 지체하면 불측한 변이 생길까 염려되니 즉시 본 진영의 참모와 더불어 삼가 신령의 위엄에 따라 모두 즉시 총살한 후에 총살한 비도의 성명을 책자로 만들어 한 건은 순문《충청감영》에 보고하고, 한 건은 사또《선봉진》에 보고하고, 또 한 건은 병영문《청주병영》에 보고합니다. 그리고 비류가 저장해둔 군물품과 창과 조총 역시 일체 찾아냈기 때문에 모두 책자로 작성하여 올립니다. 그리고 잇달아 더욱 정탐하여 기회를 보아 체포할 계획이라는 사정으로 아울러 보고합니다.

제(題): 만약에 기찰과 책략이 아니면 어찌 조사하여 얻은 것이 이처럼 상세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어찌 그들을 한시라도 용서할 수 있겠는가? 보고한 바와 처결한 것이 모두 타당함을 얻었으니 이에 즉시 상부에 보고하겠거니와 두 건의 책자는 받았다. 나머지 무리도 즉시 토벌하고 붙잡아서 그 뿌리를 제거하도록 하라.

주석
순무사 본 댁에서 변을 일으킨 놈 순무사인 신정희는 청주에 본가를 두고 있었는데 농민군들이 그 집을 부수는 등 분탕질을 쳤다. 충청도 내륙지방에는 신씨들이 벌족(閥族)으로 군림하면서 많은 행패를 부려 원성을 샀다.
임오년 군병 임오군란 때에 구식 군대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들이 청군과 관군에 쫓겨 지방으로 흩어졌으며 나중에 의병에 가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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