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同日]
경리청 부영관 겸 안성군수 참령관이 보고합니다. 방금 도착한 전령의 내용에, “관군이 남포 등지에서 패하여 좌 2소대를 즉시 파견할 것을 명령하니, 한결같이 충청도 감영의 지휘를 좇으라”고 하였으므로 전령 원본을 금영으로 전송하고 출동을 기다렸으나 아직까지 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지 않아 우선 머물러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성군수는 이미 임지로 돌아오라는 명을 받들어 먼 길을 홀로 부임함에 소홀함이 있을 듯하여 위 1소대 중 1분대를 나누어 거느리고 길을 떠난다는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포구연로 쪽으로 가서 지원하는 일은 오로지 금영의 지휘를 따라야 하며, 1분대를 거느리고 가는 일도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