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12월 초 6일. 장성읍에 있음 [甲午十二月初六日 在長城邑]
통위영 중우참령관이 보고합니다. 이달 초 5일 묘시 경에 본 진영의 병사들과 일본병사가 영광 외동면(外東面)에 도착하여 군대를 주둔하고 머물렀는데, 군량미를 구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그곳 면에서 세미(稅米) 가운데 쌀 5섬, 말먹이 콩 [馬太] 13말을 받아들여 본 진영과 일본병사 두 곳에서 나누어 먹었으므로.... 운운.
제(題): 군량미의 수요는 어떻게든 마련해야하니 상황에 따라 나라에 납부[公納]할 곡식을 끌어다 사용하고 하나하나 이를 입증하는 표지를 주도록 하라. 그리고 그곳의 면리에게 그 표지를 첨부한 보고를 본 군에 올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