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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초 6일 [同日]

광주목사가 보고합니다. 광주는 지난 달 27일에 동도 수만 명이 갑자기 성 안으로 침입하여 혹은 관아에 머무르고 혹은 민가를 점거하였다가, 이달 초 1일 사시 경에 괴수 손화중이 무리를 흩뜨리고 떠났으며 최경선(崔京宣)은 귀화한다는 뜻으로 방을 내걸고 갔습니다. 이른바 그 방문(榜文)을 베껴 올립니다. 비류가 난을 일으킨 지 1년이 가까워 오는 사이에 은혜로운 국왕의 윤음을 자주 내렸는데도 끝내 귀화하지 않았으니 그들의 소행을 살펴보면 진실로 몹시 흉악합니다. 교졸에게 명령을 내려 동학의 접주 가운데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하는 주윤철(朱允哲)·박윤화(朴允化)·정수해(鄭水海)·이봉조(李奉祚)·허인(許仁) 등 다섯 놈은 붙잡아 오는 대로 각기 엄히 곤장을 쳤더니 그대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화순(和順)의 대접주 이규석(李圭石)은 잡았다가 놓쳤고, 본 읍의 접주 박사집(朴士執), 나주의 접주 전유창(全由昌) 두 놈은 초토영(招討營)으로 압송하였습니다. 뒤를 이어 거행하는 일은 차례로 급히 보고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사정을 보고 드립니다.

제(題): 손화중·최경선 두 역적이 아직도 이 주변에 숨어 있다고 하니 매우 통탄스러운데 하물며 방자하게 글을 남겼다고 하니 더욱 더 놀랍고 흉악하다. 마땅히 군대를 파견하여 쫓아가서 붙잡을 것이거니와, 본 읍에서도 영리한 교졸을 많이 출동하여 뒤좇아 정탐해 곧바로 빨리 보고하라. 다섯 놈을 처결하고 두 놈을 차지하여 압송한 일은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나머지 한 놈도 기어이 뒤좇아 잡아오도록 하라.

주석
초토영(招討營) 호남지방으로 밀려온 농민군을 토벌해 처형키 위해 나주에 둔 호남초토영을 말한다. 초토사는 나주목사 민종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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