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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초 8일 [同日]

행 벽사도찰방(碧沙道察訪)이 보고합니다. 동비 1,000여 명이 장흥(長興) 사창 등지에 모였다가 이달 초 4일 진시 경에 이르러 곧바로 벽사역(碧沙驛)으로 침입하여 관아와 여염집에 모두 불을 지르고 장흥부(長興府)로 향하였습니다. 거주하는 백성들은 흩어지고 우관(郵官)의 힘으로는 막을 계책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찰방이 병영(兵營)으로 말을 달려가 대면하여 《동학농민군을》토벌할 수 있는 방법을 사유를 갖추어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병사(兵使)사또가 분부한 내용에, “비류가 영문 가까이까지 닥쳤음에도 방어하는 군사를 진영에서 풀어내기가 매우 어려우니 지금 이러한 사유를 가지고 초토영에 가서 고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초토영에 가서 역시 답답함을 고하니 분부하는 내용에, “나주의 군대를 일으킬 계획이니 역시 이런 사유를 가지고 주력 부대로 가서 여쭈어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찰방인 제가 이미 면대하여 여쭈었거니와 비류가 장흥성(長興城)으로 침입하여 점거하고 부사를 핍박하니 그의 목숨이 조석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동학농민군이》함부로 날뛰며 겁탈하고 노략질하여 역에 사는 백성들이 도망가고 사방으로 흩어져서 400여 호가 텅 비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장군 월하(鉞下)의 군병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동학농민군을》토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답답하고 절박한 사정을 외람되이 보고하니, 특별히 처분을 내려주셔서 경군 몇 100명을 출동하여 읍과 역의 놀라서 흩어진 백성들로 하여금 전처럼 안도하게 해 주십시오.

제(題): 이러한 소식을 들으니 매우 경악스러워 잠시도 머뭇거릴 수가 없다. 마땅히 각처로 파견한 휘하의 군대를 즉시 수습하여 출동하겠다.

주석
우관(郵官) 역참에서 일을 보는 찰방과 역졸 등을 말한다.
병영(兵營) 강진에 둔 전라병영을 말한다. 그 책임자로 병마절도사를 두었으며, 현재 강진 병영면 병영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
월하(鉞下) 장군의 지휘, 또는 진영(陣營)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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