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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초 8일. 초 6일에 발송 [同日 初六日出]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가 상고하는 일입니다. 방금 도착한 귀진《순무선봉진》의 공문 내용으로, 본 병영의 관할 아래 있는 각 읍의 장정들을 각별히 더욱 단속시켜 귀 진의 명령을 기다렸다가 출동할 계획입니다. 지금 막 위엄 있는 말로 각 읍에 공문을 내렸거니와 비류 10,000여 명이 본 병영에서 30리 되는 장흥 등지에 모였다가 이달 초 4일에 벽사역을 불지르고, 초 5일 새벽에 장흥부를 함락시켰습니다. 부사를 잡아 심하게 때려 머리가 다쳤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분간할 수 없으며, 공형을 총살하고 가호를 불태워 없애고 남녀를 살해하여 흐르는 피가 도랑을 이루고, 부르짖고 통곡하는 소리와 달아나 숨는 모습이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좌측 연안에서 정탐을 한 자들에게 들으니, “각처의 비류 수만 명이 막 병영에서 40리 떨어진 장흥의 사창 시장에 진을 치고, 장흥을 함락한 무리와 합세하여 곧바로 본 병영을 도륙하겠다”라고 하는 흉악한 말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방어와 수비를 비록 엄히 단속한다고는 하지만 군병은 모두 민간의 장정이고 게다가 중과부적(衆寡不敵)임을 생각하면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자나 깨나 노심초사하지만 방어할 재간이 없어 성을 잃는 환란이 조석으로 닥쳐있습니다. 이에 공문을 발송하니 빨리 위급함을 구할 것을 계획하시어 한 영(營)이 유린되는 환란을 면하게 하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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