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9일. 장성에서 초 7일 발송 [同日 在長城 初七日出]
행 영광군수가 보고합니다. 비류를 체포하는 지금, 의병을 일으켜 성을 지키는 일은 여러 사람의 바람에 부응하여야만 폐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흥덕·고창·무장 등 세 고을의 유생들이 올린 소장을 보니 “전 주사(前 主事) 김상녕(金相寗)을 각 읍의 창의장(倡義將)으로 삼기를 원합니다”라고 하여 본 읍의 수성군을 또한 같이 참여하게 하여 김상녕을 네 읍의 창의장으로 임명하는 공문을 내는 것이 일의 형편에 합당할 듯하여 이에 보고합니다.
제(題): 창의장은 본 진영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마땅히 상부에 보고할 것이거니와 우선 별군관으로 차정하니, 이러한 뜻으로 타일러 그로 하여금 부지런히 힘써 의병을 일으키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