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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2월 11일 [十二月十一日]

행 담양도호부사가 보고합니다. 방금 도착한 공문 내용에 의하면, “붙잡은 비류의 접주 이가(李哥)·국가(鞠哥)는 바로 이들의 거괴이다. 칼과 쇠사슬을 갖추어 본 고을 담양도호부의 옥에 가둔 뒤에 죄인을 심문하여 공초를 받아 기록하여 급히 보고할 것이며 획득한 군수물품과 조총 10자루는 순창 소모 중군 신기찬에게 물어보고, 5자루씩 두 읍의 의병소에 나누어 주어 쓰게 한 후에 일의 형편을 급히 보고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대일본의 주력부대 병력이 담양부로 들어오는 일에 부딪혀 각각의 죄인을 심문하여 공초를 받는 일을 마치지 못하였다가 이제야 겨우 보고 드립니다. 아울러 이달 초 3일 주력부대가 담양부로 들어온 때에 순창의 소모 중군 신기찬과 군관 임민학(林敏鶴)이 그 곳의 병사 150명과 옥과(玉果) 부의군(赴義軍) 100명을 거느리고 약속한 기일보다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별군관 황범수·이지효·이선과 본부의 의병장 구상순(具相淳), 수성군 통령 박동진(朴東眞)·국치열(鞠致烈), 작대(作隊, 편성한 군대) 별장 국의열(鞠義烈) 등이 꾀를 합치고 있는 힘을 다하여서 본부의 수성군 가운데 300명을 출동시켰습니다. 이 군대를 별도로 정한 부교(府校)가 거느리고 비류를 쫓아가 체포하였는데, 거괴 이장태(李長泰)를 체포하여 그 맹위를 떨치던 기세를 먼저 꺾었습니다. 백성과 고을의 일을 생각하면 진실로 천만다행입니다.

같이 잡힌 죄인 가운데 국문보(鞠文甫)·김희완(金喜完) 두 놈은 전에 이미 진영으로 압송하였으며, 괴수 이장태는 어제 대일본의 주력부대가 담양부로 들어왔다가 떠날 때에 압송하여 갔습니다. 나머지 여러 놈들은 주력부대가 주둔한 곳에서 말하기를, “이곳 읍에서 죄의 경중을 구분해 처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아울러 굳게 가두고 심문하여 공초를 받은 후에 책자로 작성하여 위로 올립니다. 그리고 획득한 군수물품과 조총은 순창·담양 두 읍에 나누어 주었으므로 이러한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 상부로 보고하려 한다. 책자는 받았거니와, 여러 죄인은 본 읍의 비류의 소요가 다른 지역과 다르니 죄의 경중을 가려 모두 빨리 해당되는 형률을 시행한 후에 보고하라.

주석
부의군(赴義軍) 민간인으로서 지원한 의용군을 말한다. 수성군은 군현 단위로 향리 군교 등이 중심이 되어 관할 구역 안에서 활동한 조직인데 의병은 군현에 국한되지 않고 활동하였다.
이장태(李長泰) 접근 전에 사용되는 장태를 발견한 장흥출신의 이방언의 별명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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