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락처
기념재단
TEL. 063-530-9400
박물관
TEL. 063-530-9405
기념관
TEL. 063-530-9451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료 아카이브 로고

SITEMAP 전체메뉴

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월 초 2일 [正月初二日]

흥양현(興陽縣) 공형의 문장 내용에, “방금 도착한 사또의 비밀 공문 내용에, ‘본 읍은 여러 달 수령자리가 비었고 연달아 비류의 소요를 만나서 틀림없이 다른 읍보다 배나 침탈당하였을 터인데, 저간의 정황은 과연 어떠한가? 장위영의 부대가 《동학농민군을》토벌한 뒤로 과연 그칠 줄을 아는지, 혹 다시 행패를 부리는 폐단은 없는지, 즉시 상세히 조사하여 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본 현은 남쪽 연안의 제일 끝에 처해 있어 토지가 척박하여 백성들이 가난하고, 매번 가뭄으로 인해 곡식이 여물지 못했으며, 올해와 작년 두 해에 걸쳐 참혹한 가뭄을 거듭 만난데다 또 비류의 행패를 입은 것이 많게는 10여 차례나 됩니다. 상처 입은 백성들은 도랑과 골짜기를 메우고, 모든 사무는 떨어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8월 어느 날에 처음으로 공형이 동지를 이끌고 관군을 규합하여 문을 닫고 성을 지키자 조금씩 비류의 침탈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달 초 비류의 거괴 유봉만이 무리 천여 명을 거느리고 성 밖의 동북쪽 두 곳의 산에 나누어 웅거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수성소로부터 병사를 거느리고 곧바로 산 아래에 이르러 저들을 토벌하여 잡으려는 때에 저들이 기미를 먼저 알아채고 달아나 숨어서 유돈(油芚) 등지에 머물렀다가 그대로 해산하였습니다. 그래서 포수를 출동시켜 부지런히 힘써서 기찰하고 체포하여 잡는 대로 차례차례 일의 상황을 이미 급히 보고하였거니와, 장흥에서 난리를 일으킨 비당(匪黨)은 지금 이미 토벌되어서 본 현 경내는 우선은 저들이 노릴[狼顧]염려는 없습니다. 하지만 빠져나가 아직 붙잡지 못한 비도를 더욱 기찰하고 정탐하여 붙잡을 것이며, 성을 지키는 일은 더욱 엄히 단속하겠다는 사정의 보고를 올립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제(題): 여러 달 수령 자리가 빈 가운데 노고를 다하였으니 참으로 가상하다. 수령이 부임하거든 백성의 실정을 각별히 더욱 타일러서, 《동학농민군을》깨끗이 쓸어 없애도록 도모한 뒤에 차례로 급히 보고하라.

이 페이지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재단이 되겠습니다.

56149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 TEL. 063-530-9400 FAX. 063-538-2893 E-mail. 1894@1894.or.kr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