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3일 [同日]
곡성현감(谷城縣監)이 보고합니다. 방금 도착한 열어보지 못하도록 굳게 봉한 비밀 공문 내용에, “본 읍은 비류의 소요 정황이 요사이에는 과연 어떠한가? 그간에 틀림없이 장위영의 부대가 섬멸하는 일이 있었을 것인데 그 후에 과연 그칠 줄을 아는지, 혹 다시 행패를 부리는 자는 없는지 자세히 살펴서 보고하라”라고 하셨습니다.
곡성에는 장위영의 부대가 지나간 뒤로는 다시 비류의 소요가 없습니다. 지난번에 경병과 일본 군대가 지나갈 때에 붙잡은 괴수 몇 명은 바로 장(杖)을 쳐서 죽였습니다. 그 사이 도망친 몇 명은 본 읍에서 각별히 더욱 기찰하여 체포하겠습니다.
제(題): 각별히 타일러 정탐하고 《동학농민군을》깨끗이 쓸어 없애도록 도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