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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료

사람이 하늘이 되고 하늘이 사람이 되는 살맛나는 세상
순무선봉진등록 巡撫先鋒陣謄錄
일러두기

1월 13일 [同月十三日]

출진한 참모·별군관이 보고합니다. 초 2일 낙안읍을 떠나 50리를 행군하여 흥양땅 양강원(楊江院)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보성으로부터 파송 간 일본 소위 후지이다쇼다로(藤板松太郞)가 자기 병사 60명을 거느리고 지난 12월 28일에 흥양읍(興陽邑)에 들어와 3일 동안 군대를 주둔하였다가 막 회군하여 이곳 양강원에 주둔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가보고 또 주둔한 곳의 실정을 정탐한 뒤에 한 마을에 동시에 군대를 주둔하여 머물렀습니다.

이튿날 새벽에 일본 부대는 낙안읍을 향해 갔으며, 본 부대도 뒤따라 출발하여 40리 되는 흥양읍에 도착하였습니다. 본 현은 현감이 부임하기 전에 아전과 백성 몇 사람이 수성군을 설치하여 유복만·오준언(吳俊彦) 등 27명을 잡아 죽였습니다. 이후 정탐하고 붙잡아서 별달리 경계할 바가 없다고 합니다. 이 현은 바다 모퉁이 한 구역에 위치해 있어 흉년이 고루 들어 애초에 낫을 댈 곳이 없는 형편이고 백성 중에 떠돌아다니는 자가 열에 여덟아홉 집이나 되어 이미 비류들에게 해를 입을 염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날 군대를 주둔하면 부질없이 읍에 폐를 끼칠 것 같아 그대로 부대를 출발하여 떠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의 체모에 혹 소홀함이 있을까 염려하여 그곳 수성장과 공형에게 다짐을 받고 각별히 더욱 단속하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본 현감이 옷감과 음식으로 대접하기 위해 백목(白木) 20필·담배 2줌·짚신 5죽을 부대 앞으로 보내었기에 각 부대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머무른 뒤에 초 4일 회군하여 양강원에 이르러 군대를 주둔하여 머물렀습니다.

초 5일 출발하여 40리를 가서 낙안땅 남하면(南下面) 장좌리(長佐里) 마을 앞에 도착하니, 그곳 마을 사람들이 탁주 2동이를 가지고서 길을 막고 주둔하기를 청하였기 때문에 조금 쉬면서 군대를 먹인 뒤에, 몇 리를 더 가서 같은 면 벌교(筏橋) 장시에 도착하여 군대를 주둔하여 머물렀습니다. 이곳은 바로 순천·낙안의 갈림길에 위치한 곳으로서 왔던 길로 회군하면 자연히 정탐할 방법이 없고 주력 부대가 어느 지방으로 거쳐갔는지를 알지 못하겠기에, 장차 순천부로 향하여 가서 그곳에서 며칠 동안 군대를 머물고 주둔할 계획입니다.

제(題): 각처에서 제공한 군수품과 군대를 먹인 일은 마땅히 위에 보고하여 전달하겠거니와, 속히 부담(浮潭) 등지로 출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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