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二十三日]
좌선봉진이 보고합니다. 이달 22일에 부대를 행군하여 여산 탄현점(炭峴店)에 도착하니 칙사 일행이 먼저 탄현점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표신(標信)을 공손히 받고, 칙서를 받들어 읽은 후에 위문하시는 성의(聖意)로 면면이 깨우치고 타일렀습니다. 길가에 잠시 주둔하여 음식을 베풀어 군대를 위로하는 일이 불편하므로 칙사께서 232냥 5전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건호궤(乾犒饋)의 예로써 장령(將領)으로부터 5전씩 하나하나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각 부대의 병장이 임금의 성덕(聖德)을 노래하고 대부분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고 기뻐하였다는 사정을 보고합니다.
제(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