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關文) 충청감영에서 보내옴(1894년 10월 18일)
충청도관찰사겸순찰사가 상고하는 일입니다. 순무영의 초기(草記, 줄거리 보고형식)의 내용에 ‘청주(淸州), 공주(公州) 등의 곳’이라고 하였으니, 모름지기 공주의 지정된 위치에 먼저 도착하여 여러 곳(路)에서 호응하도록 독려하여야 합니다. 또 남쪽 비류(南匪)들로 인한 우환이 시일이 급박하여 만일 알맞은 기회를 놓치게 되면 반드시 직전에 한 차례 침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산하여 남쪽으로 내려갈 것이니, 지금 진퇴가 정해지지 않은 때에 한 차례 공격하여 치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이에 이관(移關)하니, 살펴 시행하기를 청합니다. 이 관문을 순무선봉에게 보냅니다.
1894년 10월 18일
겸순사(兼巡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