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關文) 충청감영에서 보내옴(1894년 10월 21일)
충청도관찰사겸순찰사가 상고하는 일입니다. 방금 귀진의 공문을 접하였습니다. 군대가 나아가고 물러감, 느리고 빠르게 움직임에 따라 자연 대응하는 방식이 있는데, 각 진들이 이미 모두 도착하였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도순무영으로부터 전령이 내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마땅히 그 명령에 따라 다시 판단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본영에 머물러 진을 치고 있는 경리청의 병정은 아직 대기하고 움직이지 않고 귀 선봉진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위영 병사들은 죽산부사가 데리고 연기에 도착하였으나 또한 머물러 주둔하여 이동하지 못하도록 명령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깃발이 남쪽을 가리키는 날 기회를 보아 군사를 조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곳의 상황은 정탐하는 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려서 차례로 공문을 보낼 생각입니다.
이에 이관(移關)하니, 살펴 시행하기를 청합니다.
이 관문을 순무선봉진중에 보냅니다.
1894년 10월 21일 살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