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傳令) 선봉장 이규태(李圭泰)에게 보냄(1894년 10월 21일)
출정한 장수와 병졸들이 객지에서 바람을 맞고 이슬이 내리는 곳에서 잠을 자니 질병과 추위에 따른 고통이 없겠는가? 우리 임금께서 특별히 보살피시어, 마치 다친 것처럼 근심스러워 북어(北魚) 30척(隻)을 장을 발라 편(片)을 만들어 필요한 반찬으로 나누도록 하였다. 별무사(別武士) 김영호(金永皓)를 시켜 북어 8척을 각 진(陣)에 나누어 보냈으니, 도착하는 즉시 삼가 받은 후에 일일이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임금의 뜻을 선포하도록 하라. 지금 이와 같이 전에 없는 은택은 실로 불쌍히 여겨 돌보는 임금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무릇 우리 장수와 병졸들은 누구인들 먹을 것을 고루 나누어주는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경하여 높이 받들지 않겠는가? 마땅히 임금이 내리신 은혜를 알고 더욱 격려하여 힘써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곧바로 앞으로 용감하게 나아가 하루 빨리 적을 소탕하여 평정하도록 하며, 또한 대장의 명령으로 일체 위로한 후 그간의 상황을 먼저 빨리 보고하라.
1894년 10월 21일
도순무사
쪽지(附箋)
(내용이 결락됨) 라고 하셨으므로, 북어를 통위영의 2개 소대에게 나누어 주어서 반찬으로 사용하게 하고, 두루 선포하여 은혜를 모두 알도록 하며, 순무사께서 위로하신 것 또한 일체 통유하였으므로 이러한 연유로 첩보합니다. 운운.
순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