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별군관 김영수(金永秀)에게 보냄 10월 25일
근래 듣기에 비류가 아직도 부근의 각 마을에서 출몰하고, 심지어는 전령과 사통(私通, 통문)이 왕래하는 폐단이 있다고 한다. 그들의 마음과 자취를 생각하면 헤아리기 힘들고 매우 놀랍다. 새벽녘 이전의 것은 다만 그대로 두고 논하지 않을 것이나, 지금 이후부터 다시 감히 이와 같은 문서를 가지고 와서 위협하는 자는 모두 결박하여 군대 앞으로 보내어 법에 따라 처결할 수 있도록 하라. 만일 사정에 따라 주저하여 전처럼 잘못을 그냥 보아 넘기면, 군대의 법에 따라 다스릴 것이며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이를 잘 알아 거행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