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장위영(壯衛營) 부영관 이두황(李斗璜)에게 보냄 11월 초4일
이번 듣기에 홍주(洪州)에 주둔하여 모인 수만의 적들은 각각의 군사들에게 공격을 받아 초토화되었으며, 총에 맞아 죽은 자가 수천에 이르고 수많은 군기를 빼앗겼다고 한다. 비록 공식적인 문서는 없으나 아마 이는 적확한 보고일 것이다. 날짜를 계산하여 보니 본진이 오늘 홍주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데, 적당히 쫓아가 체포하느라 날짜를 허비할 수 없을 뿐더러, 지금 적의 소굴이 논산 근처의 지역에 있으니, 군사들을 합쳐 진격하여 토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에 길을 재촉하여 전령하므로,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곧바로 정산(定山) 길로 향하고 밤을 새워 빨리 이인(利仁)의 앞길로 나아가서, 때에 맞게 전투에 투입해야할 것이다. 홍주(洪州)에서 향도 몇 사람을 별도로 정하여 우회하지 않도록 하라. 시급한 군무와 크게 관련된 것이니 경계하는 마음으로 단속하고 하루 빨리 달려가라.
이 경우 앞에 있는 나루는 반드시 왕진(旺津)에서 건너야 하므로, 선척은 이곳에서 명령하여 갖추도록 하였으니, 이를 헤아려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