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장위영 부령관 이두황(李斗璜)에게 보냄 초8일
어제 처결한 것(題辭)은 보냈다. 해미(海美)의 비류(匪類)들은 계획한 기일 내에 공격하여 평정하고, 서산(瑞山)과 태안(泰安)의 비적들 또한 이번 기회에 소탕하는 것이 좋겠으니, 전에 처결을 내린 것에 의하여 하루빨리 달려가서 구원할 것이다. 이미 서산과 태안에 들어가면 해를 당한 두 읍의 전(前) 수령들의 시체를 운반하는 일을 또한 간섭하고 감독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그 사이에 이미 운반하였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서산 전(前) 군수의 친형 감역(監役, 벼슬이름)이 지금 시체를 운반하기 위해 일부러 갔다. 더욱 살펴서 보호하고 후하게 도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