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거쳐가는 각 진과 의병에게 보냄 11월 15일
정산(定山) 읍은 장위영(壯衛營) 대진이 지나갈 때 비류(匪類)를 조사하여 일찍이 이미 헤아려 처분하였다. 그런데 읍 아래의 민인배들이 겁을 먹은 나머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여 모두가 떠다니고 있고, 읍은 장차 보존하기 어렵다고 한다. 듣건대 매우 민망하다. 지금부터 거쳐 가는 각 진은 혹시 살펴야할 단서가 있으면, 병정들을 단속하고 조용히 조처하여 이민(吏民)들이 두려워서 흩어지지 않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