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해남(海南)에 주둔하고 있는 통위영 영관과 대관에게 보냄 12월 19일
어제 어느 지방에 도착하여 머물러 잤으며, 과연 읍에 일찍 도착하여 각 대(隊)가 편안하고 노숙을 면하였는지, 또한 달리 경보가 없었는지, 이로써 먼저 노고를 위문한다. 비괴(匪魁)로 마을에 숨어 든 자를 혹 조사하였는지, 또 마을에서 잡아서 바친 자가 있는지? 단속하는 병정들이 조금이라도 마음대로 소란을 부리는 폐단이 없게 하고, 주둔한 후의 상황과 앞 읍의 각 진 소식을 들리는 대로 일체 빨리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