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천안의병소에 보냄 11월 18일
200명은 천안으로 돌아와 주둔하였으며, 300명은 내포 등으로 나아가라는 뜻의 전령과 제사가 있었거니와, 수많은 군대의 행진에 만일 별반 단속이 없다면 길가 근처에 쉽게 폐를 끼치게 될 뿐더러, 들리는 말이 혹 온당하지 않은 것이 있고 또 흩어진 무리들이 의병을 칭하고 자주 그것을 핑계로 폐단을 만든다고 하니, 명의를 생각할 때 참으로 통탄스럽다. 또 형편을 보건대, 지금 내포 등의 읍에는 경군을 조발하여 폐를 끼칠 필요가 없다. 전령이 도착하는 즉시 밤을 새워 길을 재촉하여 천안으로 나아가 주둔하고, 소모소(召募所)의 지휘에 따라 움직인다. 아무 읍 지방을 막론하고 각각 해당 읍에서 잡아서 바치는 자 외에 절대 포교를 보내지 말며, 만일 사람들이 모두 아는 거괴(巨魁)가 숨어서 아직 붙잡히지 않은 자가 있으면 몰래 해당 마을에 통지하여 계획을 짜서 추적하여 잡도록 하라. 군대를 움직이거나 돌아와 주둔하는 것은 즉시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