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호남소모관 전동석(田東錫)에게 보냄 12월 20일
지금 보고한 것을 보니, 순무영에 바칠 문서를 잘못 전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처결하여 보내지는 않았지만, 각 읍의 유회(儒會)와 수성군(守城軍)이 당장의 폐단이 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류(匪類)의 남은 무리들을 잡아들이는 방법으로는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단지 괴수를 잡는 방편으로써 읍의 풍속을 어루만지고 따르도록 맡긴 것입니다. 각 읍에 별도로 신칙하면 폐단됨을 금할 수 있을 것이고 갑자기 철폐하면 민정이 해체됨을 면하지 못하니, 지나는 곳에서 반드시 단속하고 엄하게 신칙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