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연영(蓮營) 수성군(守城軍)에게 보냄 12월 25일

본 읍의 비류들이 차례로 붙잡혔다. 해당 읍 또한 지키고 막는 방법을 조처할 것이니, 일전에 책자로 보고한 본 읍의 군기는 반드시 옮길 필요가 없다. 위의 보고 책자는 본진에 다시 돌려준다. 본 읍의 각 면(面)과 이(里)의 비괴로 도망한 자들은 각 마을에서 잡아서 바치면 반드시 빠져 나갈 염려가 없을 것이며, 본영의 수성군이 여러 날 노천에서 비바람을 맞으니 이 또한 불쌍하다. 따라서 주둔한 10명의 군인은 곧바로 본영의 진으로 되돌려 보내고, 이후부터 수영(水營)에서 각 마을의 비괴(匪魁)를 쫓아서 잡는 것 외에 절대로 바깥 마을로 흩어져 나가 살피지 않도록 하라. 만일 빙자하여 거리낌 없이 마음대로 하였다가 귀에 들어오면, 해당 군정뿐만 아니라 두령(頭領)도 군율을 시행하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니 두려운 마음으로 신칙하여 죄를 지어 후회함이 없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