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결 충청도(湖西) 각 읍에 내림 (10월 23일)
지금 비류(匪類)들이 점차 늘어나 퍼져서 나라의 군대가 토벌하며, 도내의 몇 개 읍의 사민(士民)들이 의병을 앞서서 주창하여 바야흐로 토벌하니, 진실로 그들의 뜻을 살펴볼 때 매우 가상하다. 이들은 모두 책을 놓고 호미를 던지고 나온 사람들로서 군대에서 필요한 기계와 허다한 물자들을 갑자기 마련해야 하므로, 반드시 갖추지 못할 염려가 없지 않다. 거쳐 지나가는 각 읍에 만일 요청하는 물건이 있으면 곧바로 마련하여 보내어 권장하는 뜻을 보이고, 하나라도 군색한 용도를 도와라.
1894년 10월 23일
과천(果川), 수원(水原), 진위(振威), 양성(陽城), 안성(安城), 용인(龍仁), 죽산(竹山), 양지(陽智), 음죽(陰竹), 광주(廣州), 시흥(始興), 남양(南陽), 천안(天安), 직산(稷山), 성환(成歡), 전의(全義), 목천(木川), 연기(燕岐), 진천(鎭川), 층주(忠州), 음성(陰城), 괴산(槐山), 청안(淸安), 보은(報恩), 영동(永同), 옥천(沃川), 회덕(懷德), 문의(文義), 청주(淸州), 청산(靑山), 황간(黃澗), 아산(牙山), 평택(平澤), 청풍(淸風), 제천(堤川), 영춘(永春), 단양(丹陽), 연풍(延豐), 온양(溫陽), 신창(新昌), 예산(禮山), 덕산(德山), 당진(唐津), 면천(沔川), 서산(瑞山), 태안(泰安), 해미(海美), 대흥(大興), 홍주(洪州), 청양(靑陽), 정산(定山), 부여(扶餘), 석성(石城), 결성(結城), 서천(舒川), 남포(藍浦), 비인(庇仁), 노성(魯城), 공주(公州), 은진(恩津), 연산(連山), 보령(保寧), 회인(懷仁), 진잠(鎭岑), 홍산(鴻山), 임천(林川), 한산(韓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