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시(戌時, 오후 7~9시) 쯤 군사를 거느리고 성환역에 이르러 무사히 밤을 지냈습니다. 직산읍(稷山邑)으로부터 소 1마리와 술 4동이를 군진(軍陣) 앞에 와서 바쳐, 호군(犒軍)할 재료로 삼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각 소대와 여러 인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진시(辰時, 오전 7~9시) 쯤 출발 전진하여 천안(天安)으로 향할 계획입니다. 그 사정을 알려드립니다.
개국 503년 10월 19일 진시(辰時, 오전 7~9시)에 선봉장 이규태
계문하려던 참에 도달된 공문을 수령함.
갑오년 10월 20일
도순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