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경리청 전 영관 서산군수 성하영에게 전령함 [同日 傳令 經理前領官瑞山郡守成夏永]
주력 부대가 남쪽으로 내려간 지 10일이 지나 겨우 충청감영의 공문으로 인하여 비로소 본 부대≪경리청≫가 모로원(毛老院)에 주둔한 소식을 알았다. 또한 청주의 보고에 대한 제사가 도착한 소식은 아직 자세히 알 수 없으니 생각건대 군무(軍務)의 허술함이 이보다 심할 수 없다. 그러나 본 진영이 보고를 전하는 권한이 없으니, 혹 용서할 수 있다. 이번 모로원에 주둔한 것은 아직 거기에 접응할 수 있는 필요한 군수(軍需)가 없으니 그 주막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당연히 생각할 바이다. 전령이 도착하면 즉시 공주의 감영으로 가서 다시 지휘를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