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귀영≪충청감영≫의 공문을 받아보니 우리 군사의 행진 속도를 아직 확실하게 알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의정부에서 엄준한 복계(覆啓)를 받든 것이어서 실로 황송함을 가누지 못하겠습니다. 본영은 지금 여기에 도착했고 내일 전진할 예정인데, 일본 병사가 시간을 어겼으므로 전후 형편을 살펴 출발할 것입니다. 이를 헤아려 주기 바랍니다.
주석
복계(覆啓)
같은 사실을 강조하고 바른 조치를 내려주어 달라고 임금에게 반복해서 올리는 글을 말한다. 이는 제도로 보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