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관보 [十一月十六日 官報]
순무영에서 아뢰기를, “선봉장 이규태가 이달 초 10일에 보고한 내용을 보니 금월 초 8일에 비도 몇 만 명이 고개를 넘어와서 포위하였기 때문에 병사 2개 소대가 일본 병사와 함께 합세하여 도우러 가서 적의 복부와 배후의 부대를 격퇴시켰습니다. 또한 초 9일에는 적군이 포를 쏘고 깃발을 흔드는데 그 세력이 매우 성대하였으므로, 서산 군수로 하여금 교전하게 하여 죽은 적의 숫자가 많았고, 적진을 함락하여 군수품을 탈취하니, 비도(匪徒)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짐승처럼 도주하였습니다. 탈취한 군수품은 책을 만들어 보고할 것으로 말을 하니 노획한 군수품의 숫자는 별책으로 올리겠습니다”하니 비답하기를, “알았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