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서산 군수 성하영에게 전령함 [十一月十六日 傳令 瑞山郡守成夏永]
지금 듣건대 임천(林川)·한산(韓山) 등지에서 비류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 하니 여러 날을 허술하게 보내면 안 될 것이다. 경리청 좌 1소대와 중 2소대의 두 군사는 영관 구상조와 함께 당일 진군하여 섬멸하고 안정을 취한 뒤에 곧바로 서산·태안 등지로 나가 또한 모두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태안에는 아직 도로를 통행하는 자가 없으니 비류의 무리가 진을 치고 출몰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그 고을에 가서 당초에 난동을 부린 이유를 자세히 조사하여 살펴야 할 것이며 좌 1소대는 한산읍에 도착하여 본래대로 돌린 뒤에 그 형편을 관망하고 영관 구상조로 하여금 그들을 거느리고 금영으로 돌아오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