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장위영 영관 이두황에게 전령함 [同日 傳令 壯衛領官李斗璜]
주력 부대의 군사가 노성(魯城) 읍내에 주둔하면서 분주하게 하는 일이 많다고 하니 철수하여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본 현의 현감과 함께 방법을 상의하여 읍저(邑底)나 논산 중에 마땅한 대로 주둔하여 지휘를 기다리도록 하라. 논산은 본래 강가에 즐비하게 모인 마을로 근래 적의 소굴이 되어 무뢰배들이 모두 그 무리에 들어가고 선량한 사람들은 떠돌아다니면서 안정을 찾지 못하여 온 마을이 텅 비고 가재도구는 모두 버렸다고 한다. 이를 단속하는 군사들은 물건을 탈취하는 습관을 철저히 금하고 유리(流離)하는 백성들로 하여금 각각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군사의 식사하는 일과 주둔하는 상황을 차례로 보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