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천안군에 발송한 감결[甘結天安郡 二十一日]
본군(本郡) 방축동(防築洞)의 비류 김치현(金致鉉), 장인보(張仁甫), 김영석(金永石), 이원장(李元章) 등 네 놈은 기미를 눈치 채고 도망하였는데,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으니, 매우 통탄할 일이다. 더욱 기찰(譏察)을 가하여 기어이 붙잡은 뒤에 보고해 올 것이며, 네 놈이 비축한 곡식의 숫자가 몇 10석에 이르는데, 모두가 빼앗은 것들이라 불가불 속공(屬公)해야 한다. 본군으로부터 숫자를 확인해서 실어와 의병소(義兵所)에 내주되, 실어올 때에 조금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