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은진현에 발송한 감결[甘結恩津縣 二十五日]
대군(大軍)이 이달 22일에는 논산(論山)에서 밤을 보내고, 23일에는 강경(江景)에서 지숙(止宿)하였다. 논산의 경우는 밥상 숫자를 기록하여 비적이 저축해둔 곡식 중에서 그 값을 제외하고 지급하라는 뜻으로 노성현감에게 부탁하여 별도로 당해 동장(洞長)에게 신칙하도록 하였으니, 이미 조처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강경의 공궤(供饋)에 든 비용은 이미 조처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감결을 발송하니, 후록(後錄)한 밥상 숫자에 따라 한결같이 논산의 전례대로 매 상에 쌀 얼마씩을 논산에 저축되어 있는 곡식에서 빼고 지급하라. 그런 뒤에 빼고 지급한 숫자와, 양포(兩浦) 동장(洞長)이 실어다가 줄 것에 대한 고음(侤音)을 첨부해서 성화같이 보고하여 빙고(憑考)하게 하고, 다른 군대가 지나갈 때에 든 경비가 얼마인가는 한결같이 후록에 의하여 소상하게 구별해서 보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