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진현에 발송한 감결[甘結康津縣 二十七日]
일전에 칠량면(七良面)과 대구면(大丘面) 등지에 둔취(屯聚)한 비적을 추적해서 붙잡은 상황을 보고해 올 내용으로 제송(題送)하였거니와, 일단 경병(京兵)과 일병(日兵)이 협력하고 있으니, 비적을 충분히 초멸(剿滅)했을 터인데, 지금도 오히려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공문이 없으니, 몹시 의아스럽다. 그러므로 이에 별도로 감결을 발송하니, 그 간의 정황을 상세하게 속히 보고하여 제때에 지원할 수 있게 할 것.
이 두 면은 본읍과의 거리가 몇 리나 되느냐? 해남에서 질러가는 길이 있는지 상세하게 보고할 것.